
CCTV, 주차관제, 주차유도 시스템 도입 가이드
CCTV, 주차, 소방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2025. 10. 17.
주차 민원 전화가 오면 CCTV를 확인하고 차량 출입 기록은 따로 찾아봐야 합니다. 각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하나의 민원을 처리하는 데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요. 주차 차단기가 없으면 외부 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어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고, 누가 언제 들어왔는지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소방 수신기도 각 동 경비초소에 흩어져 있어 통합 대응이 어렵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구축 아파트에서도 CCTV, 주차관제, 주차유도를 하나로 통합하는 관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출입·주차 기록과 영상 자료가 한곳에서 조회되면 민원 대응 시간이 줄어들고, 외부 차량 통제와 주차 공간 활용률을 개선할 수 있어요. 오늘은 구축 아파트에서 통합 관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와 도입 가이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안건영2차 아파트 관리소장 권성균 님은 아파트관리신문에 한화비전 통합관제시스템 구축기를 기고하셨습니다. 본 글은 권성균 님의 기고글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CCTV와 주차관제, 주차유도를 하나로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아파트 통합 관제 시스템은 주차, 보안, 출입통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파트의 모든 안전 장치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것과 같아요. 주차장 입구에서 차량 번호판이 인식되면 그 기록이 관제실 컴퓨터에 저장되고, CCTV 화면도 같은 모니터에 뜹니다. 입주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방문 차량을 등록하면 주차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리고, 주차장 여유 공간도 앱에서 바로 확인됩니다.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면 해당 층 CCTV가 관제실 화면에 자동으로 나타나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어요. 관리자는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아파트 전체 상황을 확인하고, 입주민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할 수 있어요. 결국 흩어져 있던 여러 시스템을 한곳에 모아 관리자는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입주민은 더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파트 통합관제시스템은 주차, 보안, 출입 통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여 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고 입주민이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 이미지 출처 @한화비전
아파트 통합 관제 시스템 도입 가이드
PART 1. 도입 준비
1. 세대수와 주차 현황 파악
우리 아파트의 주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차면이 1,200면인데 입주민 등록 차량이 2,000대라면? 800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숫자는 막연한 추측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가 되어 입주민 동의 투표 때 "우리 아파트는 현재 800대가 부족합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죠. 특히 근처 지하철역, 상업지역, 공공시설이 있다면 '외부 차량 무단 주차' 문제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낮 시간대에 주차장을 직접 둘러보며 낯선 차량이 얼마나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입구가 몇 개인지, 주차차단기를 몇 대 설치해야 하는지도 이런 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결정됩니다.
2. 기존 설비 현황 확인
CCTV, 주차 차단기, 소방 수신기 등 기존 설비 현황을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설치된 CCTV 갯수와 함께 지하주차장, 승강기 내부, 놀이터, 각 동 출입구 등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세요. 주차차단기는 있는지, 있다면 몇 개가 출입구에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소방수신기는 관리사무소와 각 동 경비초소에 직접 가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존 설비가 10년 이상 오래됐다면 교체가 필요할 수 있고, 최근 5년 이내 설치됐다면 연동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이 현황 파악이 정확해야 공사 범위와 예산을 제대로 산정할 수 있습니다.
3. 예산 확인
장기 수선 충당금을 확인하세요. 전기 통신 사업법에 따라 1억원 이상 공사는 설계 감리 업체를 의무적으로 두어야 하므로 감리 비용도 별도로 책정해야 합니다. 금액이 부족하다면 입주자 대표 회의 의결을 거쳐 수시 조정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참고하셔야 할 것은 비용입니다. CCTV 공사와 주차차단기 공사를 따로 진행하면 설계감리 비용이 두 번 들지만,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한 번에 구축하면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4. 입주민 의견 파악
최근 6개월간 주차 관련 민원을 집계하고 민원 내용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외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CCTV가 없어 이슈 확인이 어렵다”와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면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높습니다. 카페나 톡방 등 입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주차 문제가 자주 언급되는지도 확인합니다. 행위 허가를 위해서는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체감 어려움을 먼저 가늠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PART 2. 행위 허가
행위 허가 vs 행위 신고, 다른 건가요?
공사 규모에 따라 '행위 신고'와 '행위 허가'로 나뉩니다. 행위 신고는 기존 설비 대비 10% 미만 증설일 때 해당하며, 입주자 대표 회의 의결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행위 허가는 10% 이상 증설일 때 필요하며, 입주민 직접 투표를 받아야 합니다. 공사 장소에 따라서도 입주민 동의 필요 수가 달라집니다. 실내 공사는 입주민 50% 이상, 실외 공사는 2/3 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대부분 실외 공사 기준에 포함됩니다.
아파트 통합 관제 시스템을 위한 입주민 동의 전략
일반적으로 아파트 투표 참여율이 60% 정도입니다. 따라서 2/3이상 넘기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전자 투표와 방문 투표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3:7 법칙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많은 관리소장님이 알고 계시겠지만 투표 방법에 관계 없이 반대 30%, 찬성 70%의 비율이 유지됩니다. 따라서 방문 투표는 투표율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이해해주세요. 세 번째 전략은 안건 나누기입니다. CCTV와 주차차단기를 하나의 안건으로 묶으면 둘 다 부결될 위험이 있습니다. 쓰임과 용도가 다르므로 각각 별도 안건으로 투표를 시행해주세요.
PART 3. 설계·감리업체 선정
설계 감리 업체는 어떻게 선정할까요?
전기 통신 사업법에 따라 1억원 이상 공사는 설계 감리 업체를 의무적으로 두어야 합니다. 보통 CCTV 공사는 설계와 감리가 동시에 필요하고, 주차 차단기는 설계 업체만으로 충분한데요. 다만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진행한다면 주차 차단기도 함께 설계 감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 차단기에서 인식된 차량 데이터가 관제 시스템 서버로 전송되고 CCTV 영상과 함께 저장되려면 통신 프로토콜, 네트워크 구조, 서버 용량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로 설계하면 나중에 시스템 연동 시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통신선 포설, 전기 배선, 지하 피트 작업이 CCTV와 주차 차단기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설계 감리가 따로 있으면 공사 순서 조율이 어렵습니다.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통합 설계 감리를 받으면 시스템 연동이 매끄럽고 공사 효율도 높아집니다.
설계 감리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포트폴리오가 있는 업체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설계 감리는 경험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500세대가 넘는 대단지라면 출입구가 10개 이상 되는데, 각 출입구마다 통행량, 주변 동 분포, 주차장 접근성이 다릅니다. CCTV 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합 관제 시스템실 크기, 모니터 배치, 서버 용량 계산도 설계 감리 업체의 몫입니다. 설계 감리 업체는 K-apt 입찰 공고에서 찾거나 다른 관리 소장님께 물어서 좋은 업체를 찾아주세요.
한화비전은 다양한 규모의 아파트 통합관제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시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출처 @한화비전 유튜브
시공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요?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은 정보 통신 공사업 등록증이 있는 업체 위주로 진행해주세요. CCTV, 주차차단기, 소방 연동 프로그램 설치가 모두 가능한 자격이 있어야 좋습니다. 참고로 제한 입찰을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정보 통신 공사업 등록증이 있는 업체 위주로 진행한다면 적격 평가 시 조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최고점을 받아 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공업체 선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품입니다. 주차 차단기 제품을 어느 회사 것으로 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영세한 중소업체 제품은 몇 년 뒤 회사가 부도나거나 다른 회사로 합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파트에서 차단기 회사가 망해 수리 업체를 구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수리할 기사를 찾지 못하면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 되기도 하죠. 부도 위험이 없는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고, AS 체계가 잘 갖춰진 회사를 고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초기 비용은 중소업체보다 높을 수 있지만, 10년 이상 사용할 설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PART 4. 시공
CCTV 시스템 구축
CCTV 설치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장기수선계획입니다. 당해 연도에 CCTV 관련 공사 항목과 금액이 잡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금액이 부족하면 입주자 대표 회의 의결을 거쳐 수시 조정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미리 넉넉한 금액으로 조정해두면 계약 시점에 급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통신 선 선택이 중요합니다. CCTV는 모두 통신 선으로 연결되는데 100m 이상 거리는 광케이블을 사용합니다. 동축 케이블은 45MB, UTP 랜선은 100/1,000MB, 광 케이블은 GB 단위 대용량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광 케이블은 머리카락보다 약간 굵은 유리 섬유 선으로 이뤄져 있어 포설 후 별도 연결 작업이 필요합니다. 승강기 내부 CCTV는 케이블이 승강기 케이지에 매달려야 하므로 동축 케이블처럼 굵은 선이 적합합니다.
영상녹화장치(NVR) 용량 계산도 필수입니다. 법으로 30일 이상 녹화가 의무이므로 카메라 화소가 높을수록 저장용량이 커야 합니다.

CCTV를 아파트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연결하면 다양한 보안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가 가능합니다. / 이미지 출처 @한화비전
주차차단기 설치 전 알아두기
주차차단기는 LPR(License Plate Recognition)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차량 번호판을 카메라로 인식해서 차단기가 열리고 닫히는 방식입니다. 주차 차단기는 보통 입주민용, 방문객용으로 입구를 구분하는데요. 입주민용은 미리 등록된 번호만 자동으로 열리고, 방문객용은 인터폰으로 확인 후 열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한화 비전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설치하면 방문객을 미리 모플 앱에서 등록하여 별도의 인터폰 확인 없이 바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화비전 통합 관제 시스템은 루프리스(loop-less)방식입니다. 기존 루프식은 차량이 바닥에 매설된 루프(감지선)를 밟아야 인식됩니다. 그래서 루프가 차단기 바로 앞과 뒤에 각각 있어 차가 가까이 와야 작동해요. 반면 루프리스 방식은 AI 카메라가 10m 거리에서도 번호판을 인식합니다. 차가 멀리 있어도 미리 인식되어 차단기가 열리므로 대기 시간이 줄어듭니다. 루프 매설 공사가 필요 없어 시공도 간단하고 루프 고장으로 인한 유지 보수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죠.
중앙 분리대(아일랜드) 설치는 신중해야 합니다. 인터폰을 중앙에 두기 위해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는데, 도로폭이 6.5m 이상이어야 합니다. 중앙 분리대 폭이 최소 45cm이므로 양쪽 차선을 고려하면 좁은 도로에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치 전 소방서에 서면으로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화비전의 주차차단기는 루프리스 방식으로 공사비 절감 효과와 함께 대기 시간을 줄여줍니다.

TNF-9010은 고해상도 영상과 360° 넓은 화각 지원 및 AI 기반 차량 감지 기능으로 주차 유도는 물론, 실내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주차장 방범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내 통로로 진입하는 사람 및 차량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어 사람 및 차량에 대한 사고나 문콕 및 접촉사고 등 차량 파손에 대한 정확한 상황 파악이 가능합니다. / 이미지 출처 @한화비전
PART 5. 준공 검사와 사용검사신청
준공검사는 통합관제실에서 시스템 가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연회입니다. 특정 날짜와 시간에 찍힌 CCTV 화면을 순서대로 확인하고, 여러 주차 차단기 중 일부를 선택해 인터폰과 차단기 작동을 시연합니다. 장비가 시방서대로 들어왔는지, 해당 제품은 KS인증마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최종 준공 검사를 하시면 됩니다.
시방서에는 라벨링, 케이블 포설 방법, 장비 설치 위치, 테스트 항목 등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반드시 공사 진행 중간에 한 번씩 확인해주세요. 누락되는 항목이 꽤 많습니다. 특히 라벨링 작업을 하셔야 나중에 유지 보수할 때 편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 검사 신청서는 행위 허가를 받은 후 제출합니다. 구청 관할부서에 시공업체의 사업자등록증,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증, 준공확인서, 감리업체의 감리보고서를 첨부해서 제출합니다. 관할 부서에서 검토 후 수리완료보고서가 도착하면 공사는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이 과정이 보통 1~2주 정도 걸리므로 준공검사가 끝나면 바로 신청해주세요.
통합 관제 시스템 도입 체크리스트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은 긴 여정입니다. 현황 파악부터 준공까지 보통 6~8개월이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과정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확인하면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해보세요.
도입 준비 단계
세대수와 주차 현황 파악 완료
기존 설비 현황 확인 완료
장기수선충당금 예산 확인 완료
입주민 의견 파악 완료
행위 허가 단계
행위 허가 vs 신고 기준 확인
전자 투표 + 방문 투표 전략 수립
2/3 동의 확보
업체 선정 단계
설계감리업체 선정
시공업체 입찰 진행
신뢰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 브랜드 선정
시공 단계
CCTV 통신선 포설
주차 차단기 설치
소방차 진입로 확인해서 중앙 분리대 설치
소방 연동 시스템 구축
준공 단계
4차 준공 검사 완료
사용 검사 신청서 제출
수리 완료 보고서 수령
통합관제시스템은 10년 이상 사용할 설비입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관리 효율 향상, 민원 감소, 입주민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속도가 빨라져 생명을 지킬 수 있어요.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3년 뒤, 5년 뒤에도 같은 문제로 고민할 수 있어요. 이 가이드가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을 고민하는 관리소장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아파트 현장에서 한화비전의 통합관제시스템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장안건영2차 아파트 권성균 관리소장님과의 인터뷰 <“한화비전은 대기업답게 AS가 확실합니다” | 장안건영2차아파트 권성균 관리소장> 을 확인해보세요.

